눈 뜨는 봄 / 안희선 기나 긴 겨울잠의 끝, 향긋하니 풀내음 어우러진 미소의 언저리로 파르라니 감도는 신음소리 아, 알 수 없어라 지난 겨울 스르르 감았던 눈을 이제사 뜨는 야릇한 얼굴 흙 적시는 하늘님 어머니의 젖줄 같은 햇살이, 마냥 뽀얗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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