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그대에게 가고 싶다  /신 영 밤새 뒤척이며 잠 못 이룬 밤, 안개 자욱한 꿈길에서라도 먼발치 바라다보이는 당신 만날 수 있다면 지금, 나 그대에게 가고 싶다 긴 입맞춤이 아니라도, 설령 만나 나눌 수 없는 사랑일지라도 당신의 따뜻한 가슴 마주할 수 있다면 지금, 나 그대에게 가고 싶다 맞닿은 하늘과 바다의 하얀 그리움, 수평선 너머 넘실대는 파도의 결 따라 가슴에 차오르는 당신 담을 수 있다면 지금, 나 그대에게 가고 싶다 가질 수 없는 당신, 애써, 빈 하늘에 당신을 그려놓고 빈 마음 달래며 돌아서 오는 길 지금, 나 그대에게 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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