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를 깨우려면 몸을 먼저 자극하라 몸 감각 깨어나면 집중력 높아지고 에너지 흐름도 조절 단월드·주간조선 공동기획 뇌 활용 건강법, 그 첫 번째는 뇌 감각을 깨우는 것에서부터 시작한다. 뇌의 감각을 깨운다는 것은 어떤 의미이며 또 어떻게 하는 것일까. 뇌는 우리 몸의 다른 부분과는 달리 딱딱한 두개골로 싸여 있어 직접 만지거나 운동시킬 수 없다. 하지만 뇌는 우리 몸의 각 부위를 관할하는 여러 영역으로 이루어져 있으므로, 몸을 움직이고 몸의 감각을 자극함으로써 뇌의 해당영역을 활성화시킬 수 있다. 이것은 그 동안 건강이나 내 몸에 대해 생각할 때 익숙하게 여겨졌던 키, 체중, 허리 사이즈, 혈압, 혈당 등 수치화된 지표로서 내 몸을 관리하는 것이 아니라 몸의 상태를 느끼는 감각을 회복함으로써 직접적으로 몸을 이해하고 체험하는 건강관리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경험하는 것이기도 하다. 몸의 감각이 충분히 깨어나면 집중력이 높아지고, 의식을 의도하는 대로 집중할 수 있어 자기 몸 내부의 미묘한 에너지 흐름을 느끼고 조절할 수 있게 된다. 우리 몸의 일부로서 뇌 역시 같은 방식으로 다룰 수 있다 뇌파진동 기체조의 기본자세
몸과 뇌의 감각을 깨우는 체조에 들어가기 전에 기본 자세부터 점검해보자. 아래에 소개하는 기본 자세는 에너지를 모을 수 있는 몸의 조건을 만들어주는 것으로 에너지가 새어나가는 것을 막고 하체의 기혈순환을 원활히 하여 단전에 모인 에너지가 전신으로 운기 될 수 있도록 해준다.
| 호흡 | 뇌파진동 기체조는 체조동작과 함께 호흡을 정확하게 해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체조를 할 때 통증이 느껴지는 부위에 의식을 두고 경직된 부위의 노폐물을 긁어내듯 입으로 ‘하~’하고 뱉어내는 느낌으로 호흡한다.
| 어깨 | 목덜미와 어깨를 ‘툭’ 떨구어 힘을 뺀다. 어깨가 조금씩 내려간다고 상상하면서 길게 내쉬는 호흡과 함께 조금씩 힘을 빼보자. 이 동작만으로도 어깨가 가벼워지고 상체가 이완되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 허리 | 허리를 반듯하게 펴고, 꼬리뼈를 갈고리 모양으로 안으로 만다. 꼬리뼈를 말게 되면 척추가 쭉 펴진다는 기분이 들고, 아랫배에도 힘이 들어가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자연스럽게 몸의 중심이 아랫배 단전에 놓인다.
| 무릎 | 무릎을 자연스럽게 살짝 굽힌다. 무릎을 완전히 편 상태로 서 있게 되면 무릎이 긴장되어 몸이 충분히 이완되지 않는다.
| 다리의 간격 | 자신의 어깨너비 정도로 다리를 벌리는 것이 뇌파진동 기체조의 기본 다리 간격이다. 너무 넓게 벌리면 단전과 하체의 기운이 흩어질 수 있다.
| 발바닥 | 체중을 양 발바닥에 싣는다. 땅을 누르는 하중이 발바닥에 골고루 실리도록 한다.
| 발의 각도 | 발의 모양은 양발이 평행이 되게 11자형으로 한다. 혹은 발끝을 살짝 안쪽으로 모아도 좋다. 이 각이 무릎과 고관절을 조여 기운을 모아준다.
몸과 뇌 감각을 깨워주는 뇌파진동 기체조
어깨 돌리기 현대인들의 대부분은 어깨와 목이 굳어 있는 경우가 많다. 스트레스가 쌓이면 화기가 위로 올라가기 때문에 임맥(가슴 정중앙에 세로로 흐르는 경락)이 막히고 어깨와 목이 굳어지는 것. 어깨 돌리기를 통해 어깨를 수시로 풀어주는 것이 화기를 단전으로 내려주고 머리를 맑게 하는 데 중요하다. 어깨와 등 근육의 자극을 느끼면서 천천히 어깨를 돌려주는 것이 포인트다. 통증에 집중하여 숨을 긁어 내쉬도록 한다
① 양손을 어깨에 대고 팔꿈치를 앞으로 쭉 뻗는다. ② 팔꿈치를 귀 가까이로 바짝 들어올린다. ③ 원을 크게 그리면서 천천히 한 바퀴 돌린다. ④ 앞에서 뒤로, 뒤에서 앞으로 각각 6회 반복한다.
고관절 돌리기 고관절 돌리기는 평소에 굳어지기 쉬운 고관절을 풀어 유연하게 해준다. 하체로 흐르는 모든 경락을 자극하는 동작으로 기혈 순환을 촉진한다. 고관절을 돌릴 때 부드럽게 돌아가는지 확인해본다. 돌릴 때 서걱거리거나 뻑뻑한 느낌이 있다면 고관절이 많이 막힌 것이다. 이런 경우에는 고관절 돌리기 동작과 함께 고관절 좌우 균형 맞추기 동작을 꾸준히 해주는 것이 좋다. 반복할수록 고관절이 부드러워지는 것을 느낄 수 있다.
① 발을 모으고 허리를 곧게 세우고 선다. ② 손은 뒷짐을 진 상태에서 한쪽 발을 직각으로 들어 올린다. 나머지 한쪽 발로 균형을 맞추는 것이 중요하다. ③ 들어올린 다리를 서서히 원을 그리듯이 천천히 바깥쪽으로 돌려준다. ④ 돌린 다리가 제자리로 오면 발을 땅에 대지 말고 같은 동작을 반복한다. ⑤ 10번 반복했으면 반대쪽도 해준다. ⑥ 양쪽 동작이 끝났으면 이번에는 다리를 들어올려 안쪽으로 돌려준다. 양쪽 10번씩 반복한다. 동작이 몸에 익으면 횟수를 점점 늘려 반복해준다. 꾸준히 반복해 고관절이 유연해질 수 있도록 한다.
고관절 좌우 균형 맞추기
이 동작은 골반의 좌우 균형을 바로잡아 주고 어깨와 척추, 방광 경락을 늘려 독맥(몸 뒤 세로로 흐르는 경락)을 풀어주는 효과가 있다. 몸매의 좌우 균형을 잡아주어 허리가 날씬해지는 효과도 있다.
① 다리를 어깨너비로 벌리고 발을 11자로 한 다음 상체를 숙여 두 손으로 발 앞쪽의 바닥을 짚는다. ② 몸의 무게를 좌우 번갈아가며 골반 쪽으로 실어 최대한 늘려준다. ③ 한 동작의 스트레칭을 호흡을 멈춘 상태에서 10초 정도 해주고 반대쪽으로 갈 때 호흡을 편안하게 내쉰다. ④ 오른쪽과 왼쪽의 골반 중 통증이 더 심한 쪽이 어딘지 확인해본다. 더 많이 틀어진 쪽의 골반이 통증을 더 심하게 느낀다. 통증이 심한 쪽을 한 번 더 해준다.
기마자세 요고돌리기 고관절을 풀어주는 다른 동작으로 엉덩이가 뒤로 빠지지 않게 기마자세를 정확히 취하여 고관절을 돌려준다. 통증이 클수록 몸이 빠르게 변하는 것이므로 아프다고 포기하지 말고 아픈 부위와 통증에 집중해 동작을 반복해본다. 동작을 반복하다 보면 어느 새 부드러워지고 기혈순환이 활발해진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① 최대한 무릎을 바깥쪽으로 향하게 하고 고관절 안쪽 인대가 당겨지도록 기마자세를 취한다. ② 고관절을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20회 돌린다. 반대로도 20회 돌린다. 이 동작을 하면서 배꼽을 중심으로 상체, 하체 가운데 몸의 힘이 어디에 쏠려있는지 확인해 보자. 상체에 힘이 쏠려 있다고 느껴진다면 허리를 쭉 늘이고 꼬리뼈를 말아 자연스럽게 아랫배에 힘이 들어가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리고 이 동작의 키포인트는 허리가 아닌 골반이 움직이는 느낌이 들어야 한다는 것. 허리 전체가 움직이는 느낌이 있다면 자세를 다시 점검해보자.
굴렁쇠 굴렁쇠는 등 뒤를 흐르는 독맥과 방광경을 자극해 몸의 수기(水氣)를 조절하는 기능을 한다. 이 동작으로 등만 잘 풀어줘도 컨디션이 좋아지고 소화가 잘 된다. 이 동작을 할 때 바닥에 닿는 척추와 경추 마디마디에 통증이 느껴지는지를 확인한다.
① 허벅지와 무릎을 감싸 쥐고 앉는다. ② 바닥에 닿는 척추를 느끼면서 천천히 뒤로 구른다. 20회 반복한다. 뇌가 현재 어떤 상태인지 알고 싶다면, 당신의 몸을 관찰해보면 답이 나온다. 몸의 전체적인 컨디션이나 몸짓, 걸음걸이, 냄새, 목소리 등을 통해 뇌의 상태를 충분히 미루어 짐작할 수 있다. 몸과 뇌가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으니, 우리는 몸을 단련하고 몸의 잠재력을 개발함으로써 뇌의 상태를 개선할 수 있다.
- 이승헌 ‘뇌파진동’ 62쪽, ‘뇌를 잘 쓰려면 몸과 자주 놀아라’ 중에서
출처 : 주간조선 2009.08.1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