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캉스도 끝나고 남은 건 사진뿐

추억도 정리가 필요해

바캉스는 끝났다! 디카 덕에 사진 실컷 찍었다지만, 방치해 뒀다간 추억은 방울방울 사라지기 마련. 컴퓨터 부하도 덜어줄 겸 추억 가려내는 작업은 꼭 한 번은 필요하다. 넘실대는 파도와 뜨거운 햇살, 너른 백사장 위에 가득 찼던 가족의 웃음을 원형 그대로 보관하기 위한 디지털 & 아날로그 정리 노하우~!!


# 디지털 감성 그대로 보관하기

① CDㆍDVD로 굽기

컴퓨터 안의 디카 사진은 늘 처지곤란이다. 일일이 찾아보기도 번거롭고 어쩌다 하드 디스크가 망가지면 통째로 날리기 십상. 잘 나온 사진 몇 장은 블로그나 미니홈피에 올려 친구나 가족ㆍ연인 등과 공유한다지만 나머지 사진은 폴더 속 어딘가에서 잠자는 천덕꾸러기 신세를 면키 어렵다. 이럴 때 가장 쉬운 보관법이 CD나 DVD로 굽기! 이때 폴더명을 알아보기 쉽게 정리하는 것이 관건이다. 우선 사진 찍은 날짜를 적고 그 다음에 한글로 그날의 주제를 적는다. 일례로 2007년 8월 14일 제주도를 다녀왔다면 ‘20070814_제주도 여행’이라고 기록한다. 세부 폴더를 만들고 아이 독사진, 가족사진, 장소 등으로 분류한다. 포토프린터를 이용해 CD표지를 꾸며 붙여도 유용하다. 대표 사진과 간단한 설명으로 CD 표지를 꾸미면 정리는 물론 나중에 파일 찾기도 쉽다.

②무료 소프트웨어로 사진 꾸미고 정리하기

포토샵을 웬만큼 하는 이들은 이미지를 합성하고 창조해내는 데 능숙하다. 하지만 구글의 피카사(http://picasa.google.com)나 싸이월드 스튜디오(www.cyworld.com/main2/studio/studio_preview.asp) 등의 소프트웨어를 활용하면 포토샵에 능하지 않은 이라도 사진을 자유자재로 꾸미고 보관할 수 있다. 이들은 내 컴퓨터에 다운로드해 활용할 수 있는 무료 소프트웨어로 대용량 이미지 저장까지 가능한 것이 강점. 한 번에 몇 장 못 올리는 싸이월드 미니홈피와 달리 스튜디오는 한 번에 50장까지 올리고 디렉토리 정리도 쉽다.

플래시와 콜라주 등으로 개성 있게 사진을 꾸밀 수 있을 뿐 아니라 바로 CD로 제작할 수 있다. 피카사 역시 컴퓨터에 흩어진 사진들을 정리하는데 용이하다. 사진마다 별점을 매겨 관리할 수 있는가 하면 슬라이드 쇼 기능이 있어 PC에 저장된 음악을 배경음악으로 깔아 슬라이드쇼로 감상할 수도 있다. 역시 CD에 담을 수 있다.

# 아날로그 감성으로 사진 꾸미기 ‘스크랩북’

디지털시대라지만 사진은 아날로그 감성을 부추기는 키워드다. 원하는 사진을 가려내 인화하고 스티커 붙이고 재미있는 말 덧붙이면서 추억을 되새기는 ‘스크랩북’ 은 이의 일환.

포에버하트(www.foreverheart.co.kr), 포토놀이(http://photonoli.com) 등의 스크랩북 전문 쇼핑몰에선 말풍선 스티커, 모서리 스티커, 수공의 깜찍한 입체 스티커, 펀치, 필기구, 접착제 등 다양한 소품들을 만날 수 있다. 종이ㆍ천ㆍ가죽ㆍ실 등 재료도 다양하고 디자인도 예뻐 감탄이 절로 쏟아진다. 이곳에선 소품구입뿐 아니라 다른 이들의 스크랩북 노하우도 엿볼 수 있다.

스크랩북 하나 제대로 하려면 비용이 적잖이 든다. 냅킨이나 포장지, 단추, 클립, 낡은 청바지, 리본, 옷의 태그 등 일상에서 쉽게 만날 수 있는 소품들을 활용해 보면 어떨까? 세상에 단 하나뿐인 추억앨범을 보다 저렴하고 개성 있게 꾸밀 수 있다.

스크랩북 앨범은 5000원에서 10만원까지 값이 천차만별이며 사이즈도 다양하다. 값이 부담스럽다면 문구점의 A4 클리어 파일이나 포트폴리오 파일을 활용해 본다. 커버에 예쁜 프린트가 있는 천이나 종이를 스프레이 접착제로 덧씌워주면 괜찮은 스크랩북 앨범이 된다. 링 바인더도 같은 방법으로 만들 수 있다. 페이지마다 사진을 붙이고 주변을 장식하다 보면 부피가 빨리 늘어나므로 처음부터 두꺼운 것을 고른다.

출처 : 조선일보 07/08/13
글= 문금옥 기자
사진= 이경호 기자
도움말=최유정 엡손코리아 교육팀 과장, 백지현 엡손코리아 포토스크랩북 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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