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진 자리에도 그리움이 없으랴 / 양애희
가끔일랑,
비껴간 저 너머
그 깊은 곳을 들여다 보라
무릎이 찍고 간 자욱마다
오로지 묻어나던 향기
온 몸에 흐르던 따스한 자리
기 다 림,
하나만으로도 온종일 벅찼던 풍경들
그래 가끔, 기억속 먼 바다로 가자
얼마나 열정적이고 애틋 하였던가
그 가슴 출렁이던
열망의 흔적에 배를 띄우고 닻을 걸어
움켜진 시선 하나쯤 안고 노를 저어 보자
내가 혹은 그대가 서로에게 기대어
붉은 입김 나던 그 날 그 오후
풀어헤친 기억 사이로
어지러운 바람이 불지라도
그리움이 다녀간 언덕에
기억 외우는 섬이 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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