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 언제 내 숲에 오시렵니까 / 양애희
그대 내린 내 심장 중앙으로부터 
당신속 그 어디쯤
붉은 기억 살며시 들추면
날개 젖어 날지 못하는 추억이 보일까
세월을 잊은 저 달빛이 유난히 신 밤
고운 마음결 속속히 찍힌 저 지문 따라 
하얀뜰아래 선 내밀한 함성
야위디 야윈 기억의 수화기를 든다
이 세상 어디쯤에서
그대도 마냥 그리운 시선으로
한 송이 추억으로 푸르게 물들여 
엇갈린 그 심상에 손을 얹겠지
남 모르게 펼쳐보는 내 숲에
숙제마냥 달려든 허공위 작은 꽃 하나
생의 길에 하냥하냥 불러 얼마를 접어야만
정녕 내 숲에 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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