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첸공화국은 카스피해와 흑해사이 카프카스(코카서스) 산맥일대에 있는 자치공화국이다. 이슬람교를 신봉하는 체첸인은 러시아로부터의 독립을 갈망해왔다. 그리고 1991년 소련 붕괴와 함께 시작된 체첸 독립 투쟁은 1994-1996년 1차에 이어 1999년 이후 2차 전쟁 등을 거치며 10년이 넘게 소모전을 거듭하고 있다.


■ 1차 체첸전쟁


체첸전쟁은 독립을 원하는 체첸반군과 러시아측과의 분쟁을 말한다.


체첸전쟁은 94년 12월 조하르 두다예프 대통령이 이끄는 체첸자치공화국의 독립움직임에 대한 러시아측의 진압작전으로 시작됐다.


이 전쟁으로 체첸의 수도 그로즈니는 폐허가 됐고 수많은 군인과 민간인들이 죽어갔으며 반군측의 테러로 러시아전역은 공포속으로 빠져 들었다.


이같은 양상은 95년 4월말 두다예프대통령이 러시아군 로켓포에 폭사하고 젤렘한 얀다르비예프 대통령체제가 들어서면서 반전의 계기를 맞았다. 특히 당시 알렉산데르 레베드 전국가안보위 서기가 수차례 그로즈니를 방문, 어려운 평화협상의 물꼬를 텃다.


체첸의 독립의지를 꺾지 못한 러시아는 결국 96년 8월 평화협상을 맺었지만 체첸의 분리독립 문제는 해결하지 못한 채 체첸의 국가적 지위에 대한 논의를 향후 5년간 동결했다.



■ 2차 체첸전쟁


체첸공화국은 1차 체첸전쟁 이후 사실상 독립을 쟁취했다고 주장하는 반면 러시아는 체첸이 러시아의 일부라고 주장해왔다.


그러다가 1999년 8월 샤밀 바샤예프 체첸반군 사령관이 회교원리주의를 신봉하는 게릴라 무장세력 1,000명을 이끌고 다게스탄 공화국 국경을 침범함으로써 2차 체첸전쟁이 발발했으며, 러시아는 군을 동원, 체첸을 초토화했고 현재 체첸대부분의 지역을 점령했다.


그러나 러시아 정부는 2003년 3월 체첸공화국 주민투표를 실시하여 체첸에 광범위한 자치권을 부여하는 대신 체첸이 러시아 연방의 일부임을 재확인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신헌법을 승인하였다.


하지만 체첸 반군은 신헌법 통과에 강력반발하며 일부 산악지대를 배경으로 무장투쟁을 계속 벌이고 있으며 체첸 테러리스트에 의한 자살폭탄테러도 발생하고 있다.


한편 2003년 10월 체첸의 대통령 선거에서 친러파인 아흐마드 카디로프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했으나, 2004년 5월 분리독립을 주장하는 체첸반군에 의한 폭발사고로 사망했다.


그리고 2005년 3월 체첸 분리독립운동의 상징인 반군 지도자 아슬란 마스하도프가 러시아군의 사살작전으로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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