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진왜란 승전비.

1592년 임진왜란 당시 함경북도 길주지역에서 당시 의병장 정문부(鄭文孚·1565∼1624)가 이끌었던 함경도지역 의병들의 왜군 격퇴를 기념하기 위해 100여년이 지난 후인 숙종 때(1707년) 함북 길주군 임명 지역에 세웠던 승전비.


높이 187㎝, 폭 66㎝, 두께 13㎝. 함경도 의병이 가토[加藤淸正]가 거느린 왜군을 무찌른 것, 왜란이 일어나자 반란을 일으켜 함경도로 피난한 두 왕자를 왜적에게 넘긴 국경인(鞠敬仁)을 처형한 전말 등이 1,500자 비문에 소상히 적혀 있다.


임진왜란 당시 함북 길주지역의 전투는 정문부의 빼어난 전투 지휘 등에 힘입어 임진왜란 전사에 길이 남을 만한 대승으로 평가받고 있다.


그러나 1905년 러일전쟁 당시 함경도 지방에 진출한 일본군이 주민들을 협박해 이 비석을 파내어 일본으로 강탈해갔다. 이후 북관대첩비가 야스쿠니신사에 방치되어 있다는 사실이 78년 재일 사학자 최서면(崔書勉) 국제한국연구원장에 의해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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