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 자외선 차단제 집안에서도 발라야 하는 이유


요즘 봄 나들이 준비하시는 분들 많으시죠? 그렇다면 가장 먼저 챙겨야 할 것은 무엇일까요? 바로 자외선 차단제입니다. 그러나 자외선 차단제를 꼬박꼬박 바르는 사람은 미(美)에 관심이 많은 여성들뿐인 것 같습니다.

자외선 차단제는 햇빛에 의한 각종 피부병을 예방해 줍니다. 잘 바른 자외선 차단제가 피부암의 발병까지 막을 수 있다고 생각해 보세요. 여성을 위한 화장품으로만 보이지는 않으실 겁니다. 아직 자외선 차단제 바르는 것에 익숙하지 않은 가족이 있다면 여성분들께서 챙겨주세요. 출근 준비를 하는 남편이 귀찮아하더라도 꼭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라고 강요하세요. 사무실에만 있어도 바르는 것과 바르지 않는 것은 분명히 다릅니다. 밖에서 뛰어 노는 아이들에게도 언제나 자외선 차단제를 고루 펴 발라주시고요.

특히 아이들 피부는 자외선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니까 꼭 챙겨야 합니다. 엄마가 쓰는 제품 말고 어린이에게 맞는 전용 자외선 차단제를 사용하는 것이 더 좋습니다. 자외선 차단제를 발랐다면 집에 돌아왔을 때 세안을 꼼꼼히 해야 합니다. ‘화장은 하는 것보다 지우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거 아시죠? 메이크업을 전혀 하지 않고 자외선 차단제만 사용하는 남성이나 아이들도 반드시 이중 세안을 해서 자외선 차단제가 피부에 남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꼼꼼히 씻지 않으면 자외선 차단제가 피부에 쌓여 피부트러블을 유발할 수 있으니까요.

“SPF지수가 높은 자외선 차단제일수록 피부를 더 자극한다”고 말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그러나 제품마다 제조사가 달라서 생기는 차이일 뿐, SPF지수가 높을수록 자극적인 것은 아닙니다. 그렇다고 SPF지수가 높다고 좋은 것도 아니죠. 실내에만 있을 때, 장시간 야외활동을 할 때, 잠깐 나들이를 할 때를 구분해서 적합한 SPF지수의 자외선 차단제를 쓰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최근에는 SPF지수100인 제품도 출시됐는데, 장시간 야외 스포츠를 즐길 때 사용하면 적합합니다.

만약 골프를 친다면 집에서 바르고 나온 자외선 차단제만 믿지 말고 스프레이 타입을 휴대해서 3~4시간에 한 번씩 덧발라줘야 합니다. 자외선 차단제는 땀에 쉽게 지니까 귀찮더라도 챙겨 발라야 합니다.

집에 하루 종일 있는 주부라도 자외선 차단제를 권합니다. 집안의 실내 조명에서도 자외선은 계속 나오고 창문으로 들어오는 햇빛에서도 영향을 받으니까요. 가수 비가 부른 ‘태양을 피하는 방법’이라는 노래가 있죠? “태양을 피하고 싶어서 아무리 달려봐도 태양은 계속 내 위에 있고~” 선글라스, 챙이 큰 모자로 무장하기 전에 자외선 차단제를 꼭 바르는 습관을 가지세요. 태양을 피하는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 김 연 진 | 이화여대 의대 졸업. 이지함피부과 공동원장 역임. 현재 대한피부과의사회 학술위원 및 대한피부미용 외과학회 이사, 퓨린피부과 원장

출처 : 위클리조선 2008.0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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