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Image)  - 은혜로운 풍경 / 안희선 
봄의 한 가운데로, 
할아버지와 아이가 손잡고 걸어간다 
연두(軟豆)빛 눈부신 들판 위로, 
정겨웁게 번져가는 그들의 웃음소리 
햇볕 따스한 색깔이 공기를 물들이면 
봄 앞에서 서성거리던 나는 
나도 모르게, 
꽃 향기에 취한 하얀 나비가 되고 
먼 곳의 여신(女神)은 쓰다듬던,  
외마디 꽃 봉오리에 향기로운 입맞춤 
어디선가 영롱한 음악을 두드리는, 
봄의 소리는 꿈결처럼 울려 퍼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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