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 한 사람 -詩 김설하
곱게 단장을 하고 
긴 머리 살픗 나부끼며 
당신에게 갈까합니다 
그대에게 가는 길 
청초한 미소 머금은 쑥부쟁이
가녀린 허리춤에 햇살이 들어
그리움으로 아롱진 꽃그늘 밟고 
사뿐사뿐 갈까합니다 
잔잔한 미소로 내 앞에 서 계실 
당신을 그리며 길을 나서면 
우수의 눈동자에 별이 뜨고 
창백한 뺨이 붉어지네요
바람결에 그대 향기 묻어와
목덜미를 매만지면
기다림으로 깊었던 외로움
탈탈 털어 버릴까합니다
거기 그렇게 웃고 섰지 말고
하늘같은 가슴 열어 나를 안아주시고
바다 같은 맘을 열어 나를 품어 주세요
거기 그렇게 웃고 섰지 말고
먼저 뛰어와 당신이라 말해주시고
긴 입맞춤과 사랑한다는 말 준비해두시면
단 한 사람 당신을 위해 
내 사랑 모두 드리려니 
걸음마다 행복으로 설레며 갈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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