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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1. 20. 14:09
2010. 1. 20. 14:09
피부, 피부가 더 싫어하는 곳은?
(Ⅴ)겨울 스키장 ( )한여름 해변 바야흐로 스키 시즌이 돌아왔습니다. 스키장이 몰려있는 강원도 지역의 고속도로는 주말마다 북새통을 이루고 있죠. 스키장에 가면 비록 운동신경이 둔해서 엉덩방아를 찧더라도 눈 덮인 슬로프에서 질주하는 사람들을 보고만 있어도 즐겁습니다. 하지만 피부에 결코 즐겁지 않은 곳이 바로 스키장입니다. 추운 날씨와 차고 건조한 바람, 눈에 의해 반사되는 자외선까지…. 악영향을 끼치는 조건들을 모두 갖추고 있는 셈이지요. 스키를 타기 전·후에 반드시 기억해야 하는 ‘피부 지침’을 알려드리겠습니다. 스키를 타기 전
스키장의 자외선은 여름철 한낮보다 3~4배 정도 높습니다. 하얀 눈 때문에 자외선의 85% 정도가 반사되지요. 당연히 한여름 해변에서보다 겨울철 스키장에서 자외선차단제를 더 꼼꼼히 발라야 합니다. 단 자외선차단제는 스키장으로 나가기 직전에 바르지 말고 30분 전에 바르세요. 30분 정도 지나야만 제대로 효과를 발휘할 수 있습니다.
한편 ‘나는 스키 타는 것 구경만 할 거야’라고 마음먹었다고 안심해도 될까요? 정답은 노(No). 스키장 아래에서만 머물러도 자외선에 노출되는 건 마찬가지입니다. 당연히 자외선 차단에 신경을 써야 합니다.
스키장에서 부는 차고 건조한 바람은 피부를 손상시키는 주범입니다. 특히 피지선이 상대적으로 적은 눈가와 입가, 입술이 가장 큰 영향을 받지요. 스키장으로 향하기 전에 눈가에는 아이크림을, 입술에는 입술보호제를 바르는 것을 잊지 마세요. 특히 스키를 타고 내려오면서 맞는 바람은 피부의 온도를 더욱 낮춰 손상되기 쉽습니다. 마스크와 고글로 얼굴을 충분히 보호해야 합니다.
스키를 타고 나서
스키를 타고 나면 두껍게 바른 자외선차단제와 땀·먼지 등 분비물로 인해 피부가 오염됩니다. 먼저, 피부가 숨을 쉴 수 있도록 클렌징 제품으로 꼼꼼하게 세안하세요. 스팀 타월을 이용해 피부의 모공 속에 남아있는 노폐물을 제거하면 더욱 좋습니다. 또한 건조해진 피부를 보호하기 위해 수분크림과 마스크팩을 하면 피부회복에 도움이 됩니다.
만약 자외선에 노출된 피부가 걱정된다면 미백 화장품을 활용해 보세요. 미백 화장품은 색소 침착이 진행되는 것을 막아줍니다. 충분히 수분을 섭취하고 숙면을 취하는 것도 피부 미용에 도움이 됩니다.
피부를 건강하게 가꿀 때도 아는 것보다 실천하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조금 귀찮더라도 한 번만 더 신경 쓰면 신나게 겨울 스포츠를 즐기면서도 평소처럼 뽀송뽀송한 피부를 지킬 수 있습니다. 예쁜 스키복으로 멋 내는 것보다 피부를 보호하는 일이 먼저라는 것, 기억하세요.
글 : 김 선 형 | 경희대 의과·한의과대학 졸업, 의학박사, 한의학 박사, 가정의학과 전문의, 미국 의사 면허 소지, 대한비만체형학회 이사, 국제미용학회 정회원, 경희대학교 임상외래 교수, 지세븐클리닉 원장
출처 : 위클리조선 2009.02.0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