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에 감사해
메르세데스 소사
생에 감사해, 내게 너무 많은 걸 주었어.
샛별 같은 눈동자를 주어
흑백을 온전히 구분하고,
창공을 수놓은 별을 보고,
무수한 사람들 틈에서 내 님을 찾을 수 있네.
생에 감사해, 내게 너무 많은 걸 주었어.
청각을 주어 밤낮으로 귀 기울여
귀뚜라미, 카나리아, 망치 소리, 물레방아, 소나기,
개 짖는 소리, 그리고 사무치게 사랑하는 임의
한없이 부드러운 목소리를 새기네.
생에 감사해, 내게 너무 많은 걸 주었어.
소리와 문자를 주어
'어머니, 친구, 형제자매,
애모하는 영혼의 편력, 길을 비추는 빛' 같은
말ㄷ르을 떠올리고 표현할 수 있네.
생에 감사해, 내게 너무 많은 것을 주었어.
내 지친 발을 이끌어주어
도시와 시골길,
해변과 사막, 산맥과 평원,
그대 집과 거리와 정원을 순례하였네.
생에 감사해, 내게 너무 많은 것을 주었어.
인류의 지성이 낳은 창조물을 볼 때,
악이라고는 모를 것 같은 선인을 볼 때,
그대 맑은 눈을 깊숙이 들여다볼 때마다
요동치는 심장을 주었네.
생에 감사해, 내게 너무 많은 것을 주었어.
웃음을 주고 울음도 주니
내 노래와 당신들의 노래 재료인
즐거움과 고통을 구분할 수 있네.
당신들의 노래는 바로 나의 노래이고
모든 이의 노래가 바로 나으 ㅣ노래라네.
생에 감사해, 내게 너무 많은 걸 주었어.
2009년 10월 4일 오전 아르헨티나의 전설적인 민중가수
메르세데스 소사(Mercedes Sosa)가 74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소사는 지난 9월 18일부터 숙환인 신장과 폐 질환으로 집중 치료를 받아왔으나
결국 유명을 달리하고 말았다. 소사를 사랑한
아르헨티나 국민들은 국회로 옮겨진 그녀의 시신에 마지막 작별을 고했다.
그녀의 장례식은 5일 부에노스아이레스(Buenos Aires) 시내 샤카리타 묘지에서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Cristina Elisabeth Fernandez)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엄숙하게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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