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어이, 가슴에 묻은 적 있는가 / 양애희 
마음 모퉁이 열두겹 접어
꽃 피는 날 만나고
꽃 지는 날 헤어진 천지에 생명인 이여.
생의 기슭 어디메, 추억 풀어헤쳐 핀 꽃
창 밖의 못다한 고백인가
창 밖의 얇게 저민 추억의 허리인가.
순간순간 내 안의 별처럼
바닥에 기인 이별 가슴으로 핥아 
기어이 묻은 적 있는가.
반쯤 벌어진 도화아래서 흐린 날 바람은
흩날린 붉은 상처 모질어 목놓아 흐느끼는데
그만, 견딜 수 있는 비애로 떠도는데.
세월의 강 너머 뜨거운 약속 뒤로한채
꽃 피고, 꽃 지고, 사랑하고, 이별하고
나즈막히, 아득히, 깊이
아뿔사, 가슴에 묻은 적 있는가

RANK9_IMG 새벽안개속으로 ...(살짝♡클릭) (*^-^*)RANK9_IM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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