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야 봄이란다 -詩 김설하♣ 부스스 기지개켜며 땅 끝 일어나는 소리 슴뻑슴뻑 얼음장 녹는 냇가 물고기 수태하는 소리 네가 좋아하는 봄이란다 햇살 미끄러진 따스한 창가 눈물겹도록 하얀 꽃 나비 한 마리 날아와 팔랑대는 작은 날갯짓 그것도 바람이라고 잎새 파르르 떨었대 향기 좆아 날아들었다가 연노랑 꽃가루 묻히고서 그리움 어룽진 행복에 취해 뚝뚝 꽃잎 적시곤 봄이야 네가 좋아하는 봄이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