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편지 - 시 이준호 낭송 허무항이 간밤에 바람이 너무 차갑기에 당신을 걱정했습니다 그래서 내 입김 다 내어다 안에 넣었습니다 당신이 글을 읽어 내려갈 때마다 깊숙이 온기를 느낄 수 있도록 간밤에 잠도 아니자고 한가득 담았습니다 감동은 바라지 않습니다 그저 당신이 혼자가 아님을, 추운 만큼 그리워 할 사람이 있다는 것을 말해주고 싶었습니다 여기 이렇게 나라는 사람이 있음을 되새겨주고 싶었습니다 줄곧 당신의 이름을 불렀습니다 그래서 내가 얼마나 당신을 그리워 하는지를 당신이 알았으면 했습니다 그 그리움의 내 마음이 그대로 당신에게 전해졌으면 했습니다 이글을 다 읽어 내려갈 때쯤이면 당신은 춥지 않을 겁니다 되려 가슴 깊은 곳에 머물러 몇 날 며칠을 두고두고 그리움되어 남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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