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했던 동안에 -詩 김설하 안개처럼 가슴 구석구석 어려 있는 그리움의 두께만큼 간절한 보고픔 네 향기가 번진 공기 온몸으로 배고 짙은 속삭임 가슴으로 스밀 네게 가는 한 길 이름모를 들꽃과 낮은 풀숲 가장 아름다웠던 배경의 길로 걸어들면 붉어진 눈자위 흥건해져서 눈앞이 어룽진다 너도 어쩌면 눈물로 키운 키 작은 채송화 꽃그늘도 있었을 뜰에 짙은 속눈썹 끝에 달린 눈물 떨어진 자리 한숨처럼 풀어진 그리움의 씨앗하나 움터 내게 오는 한 길 가장 소중했던 순간의 길로 걸어들면 수척해진 낯빛 감쌌던 손가락에 네 눈물로 키운 꽃의 향기가 묻어났다 햇살이 좋고 바람이 나뭇잎 흔드는 계절에 발자국 환한 우리가 되지 못함이 안타까워 마음을 열고 들어가 거기 끼어있는 너의 자리를 물끄러미 들여다본다 수많은 사연과 흔적들이 고여 있는 가슴속을 뒤적거리면, 너로 하여 칠흑 같은 마음이 환해지고 생기로운 금빛 햇살 쏟아져 뜨거웠을 사랑했던 동안에 Andre Gagnon - L'amour Re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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