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잎 꽃물향으로 오는 내 사랑아 / 양애희 낭창낭창 , 흩날리는 그리움의 겉옷에 흠뻑 꽃물속 잉잉대는 내 살가운 사랑아. 마음 가장자리마다 방긋방긋, 미소로 모여 하얗게 피워내는 그리움 화들짝 달디단 향기에 흰나비, 살폿 앉아 속살마저 두근댄다. 무릎찬 그리움 붉은 바람결에 뽑혀 꽃대에 누운 자리엔 자벌레, 끈끈한 그리움으로 앉아 넓푸른 그대 가슴을 향해 기어가고 있다. 맑은 영혼에 찬연히 빛나는 내 사랑 한 잎의 은밀한 물향에도 천지가 온통 붉다 아, 맨살에 품어 둘이 마주하는 기막힌 그리움 두런두런, 삶의 교향곡으로 탄생하고 또박또박, 맑아지는 살결따라 입맞추듯 들이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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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내음이 나는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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