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옹지마 塞翁之馬 [변방 새/늙은이 옹/어조사 지/말 마 ]


☞변방에 사는 늙은이의 말. 인생의 길흉화복은 항상 변화가 많아 예측하기 어렵다.


[동] 塞翁得失(새옹득실)./ 塞翁禍福(새옹화복). /北수失馬(북수실마) : 북방에 사는 늙은이가 말을 잃었다.
[유]生者必滅(생자필멸) : 살아 있는 것은 반드시 죽을 때가 있다. /苦盡甘來(고진감래) : 쓴 것이 다하면 단 것이 온다. /榮枯盛衰(영고성쇠) : 인생은 번성하기도 하고 쇠퇴하기도 한다. /吉凶禍福(길흉화복) : 길흉과 화복. 즉 사람의 운수를 이른다. /轉禍爲福(전화위복) : 화가 바뀌어 복이 됨. / 黑牛生白犢(흑우생백독) : 검은 소가 흰 송아지를 낳았다

[속담]쥐구멍에도 볕 들 날이 있다. /음지가 양지되고 양지가 음지 된다.[陰地轉陽地變]
[출전]『淮南子』
[내용] :「국경 가까이 사는 사람 중에 점을 잘 치는 자가 있더니, 말이 까닭 없이 도망하여 오랑캐 땅으로 들어갔다. 사람들이 다 이를 위로하니 그 늙은이가 말하기를,“이것이 어찌 복이 되지 않겠는가?”했다. 수개월이 지난 뒤 그 말이 오랑캐 따의 준마를 데리고 돌아왔다.

사람들이 모두 이를 축하하니 그 늙은이가 말하기를,“이것이 어찌 뜻밖의 화가 되지 않으리오?”했다. 집에 좋은 말이 많은지라, 그 아들이 말타기를 좋아하더니 말에서 떨어져 다리뼈가 뿌러졌다.

사람들이 모두 이를 위로하니 그 늙은이가 말하기를,“이것이 어찌 뜻밖의 복이 되지 않으리오.”했다. 일 년이 지난 뒤, 오랑캐들이 크게 국경을 쳐들어 오니 장정들이 활을 당겨 싸워 국경 근처 사람 중 죽은 자가 열 가운데 아홉이 되었으나, 이 사람만이 유독 다리를 저는 까닭에 부자가 서로 목숨을 보존했다.

[원문] 近塞上之人에 有善術者러니 馬無故亡而入胡라. 人皆弔之한대 其父曰“此何遽不爲福乎아.”하더니, 居數月에 其馬가 將胡駿馬而歸라. 人皆賀之한대 其父曰,“此何遽不能爲禍乎아.”하더니, 家富良馬하여 其子好騎러니 墮而折其脾라. 人皆弔之한대 其父曰,“此何遽不爲福乎아”하더니, 居一年에 胡人이 大入塞하니 丁壯者는 引弦而戰하여 近塞之人이 死者十九로되, 此獨以跛之故로 父子相保라.
** 遽(급할 거) 墮(떨어질 타) 折(부러질 절) 脾(넓적다리 비) 弦(활시위 현) 跛(절름발이 파)父(노인 보)

[예문1]옛날에 어떤 시골 양반이 딸을 하나 두었습니다. 외동딸이라 시집이나 잘 보내 주어야겠다고 봇짐을 싸 갖고 사위감을 고르러 다녔습니다. 그러다, 어느 날 서당에 들어가 쉬게 되었죠. 그런데 글방의 아이들 중에서 퍽이나 잘생긴 아이 하나를 발견하고 마음에 들어 글방 선생에게 자기 심중을 털어 놓았습니다. 글방 선생은 쾌히 허락하면서,“그 아이는 바로 제 아들입니다.”하였습니다. 그래서 택일까지 해 놓고 돌아와 결혼할 날만 기다렸습니다.

드디어 결혼하는 날 장가 오는 신랑을 보니 웬걸, 그 때 본 아이가 아니라 지지리도 못생긴 다른 아이였습니다. 당황을 했으나 할 수 없이 딸을 보내며,‘에라, 모르겠다. 제 팔자가 좋으면 잘 살겠지’했습니다. 그런데 그 사위는 글방 선생의 아들이 아니라 사동이었습니다. 조실 부모를 해서 맡아 기르면서 지지리도 못난 놈이라 나무꾼 노릇을 시켰는데, 장가도 못 들고 해서 아들 대신 보냈던 것입니다. 그래도 딸 자식이라 5년 후쯤 아버지가 찾아가 보니 생각보다 잘 살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딸에게 시집 잘못 보내 주어 후회하고 있다고 했더니 딸은 별말씀을 다 한다며 장을 열어 보이니, 돈이 꽉 차 있었습니다. 까닭을 물으니, 나무 장사를 해서 모았다고 말했습니다. 한참 있는데 쿵 하고 나뭇짐을 내려 놓는 소리가 나더니 사위가 들어오는데 미더워 보였습니다. 그 후 10년이 되던 해 갑부가 되더니 아내를 돌보지 않고 산 속으로 들어가 3년간 공부한 후 과거에 장원 급제를 하여 딸 부부는 잘 살았습니다. 그러나 글방 선비의 아들은 끝내 가난한 선비로서만 지냈다고 합니다.

[예문2]아키바라는 랍비가 나귀와 개와 함께 작은 램프 하나를 가지고 여행을 하게 되었습니다. 해가 저물어 어두운 밤이 되자 아키바는 한 채의 낡은 헛간을 발견하고 그 곳에서 하루밤을 지내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잠자기에는 이른 시간이었으므로 램프에 불을 붙이고 책을 읽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바람이 불어와 램프가 꺼져 버렸으므로 할 수 없이 그대로 잠을 청하기로 하였습니다. 그런데 그가 잠든 사이에 늑대가 와서 개를 물어 죽였고, 사자가 나타나 나귀를 죽였습니다. 이튿날 아침, 하는 수 없이 램프만을 들고 혼자서 터벅터벅 길을 떠났습니다. 그는 어느 마을에 이르렀으나 한 사람의 그림자도 볼 수가 없었습니다.

그는 간밤에 도둑떼가 쳐들어와서 집을 부수고 마을 사람들을 몰살시켰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만일 바람 때문에 램프의 불이 꺼지지 않았더라면 그는 도둑에게 발견되었을 것이고, 개가 살아 있었더라면 개짖는 소리에 도둑들이 몰려왔을 것이고, 나귀도 역시 가만 있지는 않았을 것이 분명하였습니다. 모든 것을 잃은 대신 그는 도둑으로부터 목숨을 부지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