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 오른 조개가 초장을 만나면…

[사계절 제맛] 살 오른 조개가 초장을 만나면… 하동 재첩무침 직경이 2~3㎝로 손톱만큼 작은 조개, 재첩. 경남 하동 등지에서 많이 서식하는 이 재첩은 날이 따스한 5~6월에 살이 오르고 맛과 향도 진해진다. 모래가 많은 진흙 바닥에서 서식하기 때문에 해감을 잘 시켜야 달고 구수한 특유의 감칠맛을 제대로 볼 수 있다. 해독작용이 있어 맑고 시원하게 국물을 내 부추를 곁들여 해장국으로 많이 먹는다. 각종 채소를 썰어 넣고 초장에 무쳐 먹기도 하고, 해물찜으로도 먹는다. 재첩무침 만들기 재료 재첩 500g, 영양부추 50g, 숙주 80g, 당근·양파·오이 ¼개씩, 깻잎 5장, 배 ⅛개, 날치알 약간, 양념장(식초 2큰술, 고추장·고춧가루·생강즙·깨소금 1큰술씩, 매실청·설탕·참기름 ½큰술씩, 다진 마늘 1작은술, 연겨자 ½작은술, 소금 약간) 만들기 1. 재첩이 잠길 정도의 소금물에서 최소 5시간 해감한 다음 굵은 소금으로 문질러 씻는다. 2. 재첩을 센 불에서 끓이다가 입을 벌리면 찬물에 헹군 다음 살을 바른다. 3. 영양부추를 4~5㎝로 썰고 숙주는 머리를 떼고 끓는 물에 5초 데친다. 4. 당근과 양파는 부추와 같은 길이로, 깻잎은 돌돌 말아 채 썬다. 배는 껍질을 깎아 자르고, 오이는 어슷하게 자른다. 5. 분량의 재료를 골고루 섞어 양념장을 완성한다. 6. 접시에 손질한 채소를 담고 날치알과 재첩을 얹어 양념장과 함께 낸다. 반짝 요리 정보 ―삶은 재첩은 찬물을 넉넉하게 부어 손으로 살살 비벼주면 살만 발라내기가 훨씬 수월하다. 재첩 구매처 하동재첩 055-884-4134 www.jaechup.com   출처 : 조선일보 2010.05.26 글·사진=김민경 라퀴진 에디터, 요리=김정임 셰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