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전노 守錢奴 [지킬 수/돈 전/종 노]



☞돈만 지키는 노예. 돈을 모을 줄만 알고 쓸 줄 모르는 인색한 사람.구두쇠,노랭이,자린고비

[참고1]아므르 이븐 바흐르 알 자히즈('Amr b. Barh al-Jahiz)의 수전노는 9세기 압바스 사회에 팽배해 있던 탐욕 현상을 고발하고자 수전노들의 탐욕과 인색함을 주제로 한 교훈서적 성격의 설화집이다. 작가는 이 작품을 통해 당시 페르시아인의 탐욕을 드러내고 아랍인의 관대함을 대조적으로 부각시키려 함으로써 정치적 성격을 띤 작품이라는 평가도 받고 있다. 또한 문학적으로는 탁월한 풍자와 유머, 사실주의 기법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수전노}는 머리말, 3개장의 서신, 2개장의 용어 설명과 27개장의 소담으로 구성되어있다

[참고2]프랑스 고전주의 극작가 몰리에르의 희곡으로 고대의 희극적 인물 구두쇠를 근대적으로 묘사한 작품.파리에서도 이름난 알부자 아르파공은 세상에 둘도 없는 구두쇠이다. 그에게는 아들 클레앙트와 딸 엘리즈가 있는데 딸은 돈많은 앙셀므 영감과, 아들은 돈많은 과부와 결혼시키려 한다. 어느 날 남매는 아버지 때문에 사랑에 지장이 많다고 한탄한다. 엘리즈는 발레르를 사랑하고 클레앙트는 젊고 아름다운 마리안을 사랑한다. 그런데 아르파공은 적게 먹는다는 이유로 마리안과 결혼하려 한다. 어느 날 아르파공이 땅에 묻어둔 돈을 하인인 라 플레슈가 훔친다. 아르파공은 돈을 잃어버려 죽을 결심을 하지만 죽음은 뜻대로 되는 일이 아니다. 이때 발레르가 앙셀므 영감의 잃어버렸던 아들임이 밝혀진다. 아르파공은 라 플레슈에게 돈을 돌려받는 조건으로 남매의 혼사를 허락한다.

몰리에르가 창조한 구두쇠는 돈을 숭배한다는 점에서는 비인간적이지만 ‘광기와 병적인 고독’ 등은 오히려 인간적이다. 그래서 괴테는 희극이 아니라 비극적이며, ‘인간의 정신과 의지의 힘은 비인간적인 목표’를 위해 봉사함을 보여준 작품이라고 평가했다. 플라우투스의 《냄비》를 모방한 작품으로 초연 때는 그다지 인기를 끌지 못했다. 그러나 오늘날에는 물질에 노예가 되는 현대인들을 비판, 현실에 맞게 재해석되어 끊임없이 공연되고 있다.

극작가이자 배우이기도 한 몰리에르는 훌륭한 작품을 많이 썼는데도 교회와 왕실로부터 극장을 폐쇄당하는 등 많은 탄압을 받았다. 왕실과 교회는 좀더 활기찬 작품을 원했고 몰리에르는 17세기 프랑스 귀족과 교회를 비판하는 연극을 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는 항상 경제적인 어려움에 시달렸다. 그는 인간적이며 역설적인 작품을 많이 남겼고 부조리한 것에 생기를 불어넣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볼테르는 그를 일컬어 ‘프랑스의 화가’라고 했는데 이는 그의 작품이 프랑스적임을 뜻하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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