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는 봄비 / 김 궁 원
봄비가 나의 창을 두드립니다. 
차 한 잔에 빗소리는 선율이 되고 
빗길 속에 사랑이 저기 오네요. 
아직은 
나의 사랑 모자라는데
어떡해
오는 사랑
만나야 하나!
이제
빗물처럼 흐르는 사랑은 하기 싫은데
빗물 같은 그리움은 못 견디는데
봄비가 내립니다.
우산 속에 그리움을 뒤로 감추고
빗소리에 그리움이 흠뻑 젖은 채
저만치서 걸어오는 
그대는 봄비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