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년이후의 건강


퇴행성 관절염■ 퇴행성 관절염과 류마티스 관절염의 차이
관절은 뼈와 뼈 사이가 부드럽게 운동할 수 있도록 연골, 관절낭, 활막, 힘줄, 근육등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충격을 흡수하는 역할을 한다. 관절염의 종류는 여러 가지가 있는데, 대표적인 것이 퇴행성 관절염과 류마티스성 관절염이며, 그 외에 외상 후, 통풍성, 결핵성, 화농성관절염등이있다.

퇴행성 관절염은 관절을 싸고 있는 연골이 퇴행성 변화로 손상이 일어나서 염증과 통증이 생기는 질환으로, 관절염 중 가장 흔한 질병이다. 퇴행성 관절염 초기에 호소하는 증상은 통증이며, 대개 전신적인 증상은 없는 것이 류마티스 관절염과의 가장 중요한 차이점이다. 또한 증상이 좋아졌다가 잊어버릴 만하면 다시 나빠졌다 하면서 반복될 수 있다는 것과 비교적 젊을 때 발병해 계속 악화되는 류마티스성 관절염과의 차이이다. 따라서 퇴행성 관절염이라는 진단을 받았다고 해서 너무 실망하고 걱정할 필요는 없다.

나이가 드는 것을 당연히 받아들이는 것처럼 어느 정도 받아들이고 적응하면서 증상에 맞는 치료를 받으면 된다. 진단은 증상과 단순방사선 검사에서 간단히 검사할 수 있으며 류마티스성 관절염이나. 그 외의 원인과 감별하기 위하여 혈액 검사 등을시행하는 경우도 있다.

■ 퇴행성 관절염의 치료방법
퇴행성 관절염은 시간의 흐름과 퇴행성 변화에 의해 발생되므로 이를 완전히 정지시킬 수 있는 방법은 아직 없다. 따라서 치료 목적은 통증을 없애고 관절의 기능을 유지시키며, 변형을 방지하는 데 있다. 관절염의 치료를 위해서는 운동 활동 등이 관절에 무리한 하중이 가해지지 않도록 해야 하며, 비만은 특히 무릎 관절염을 발병시키는 것으로 입증이 되어 있으므로 체중을 줄이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

다음으로 치료에 가장 흔히 사용되는 것이 약물치료이다. 약물로는 진통억제 및 항염증 작용을 가진 많은 약품들이 사용되고 있다. 흔히 환자들이 임상진료에서 질문하는 것이 약이 관절염을 없애는 치료제냐 아니면 단순한 진통제냐 하는 것인데 어떤 분들은 단순 진통제면 안 먹고 참고 견디겠다고 한다. 그렇지만 이는 잘못된 생각이다. 현재까지의 약물들이 퇴행성 관절염 자체를 없애지는 못하지만 통증을 경감시키고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다는 차원에서 분명히 치료의 하나라고 보아야 한다. 당뇨병의 치료에서 당뇨병 자체를 없애는 확실한 방법은 없으며 혈당을 조절하는 것이 치료이듯이, 관절염도 통증을 없애고 관절 기능을 유지시키는 것이 치료라고 생각하면 된다. 그 외에 글루코사민 등의 보조 약물 또는 맑은 액체로 되어 있는 히알루론산 주사가 연골 재생에 도움이 된다고 알려져 있으나, 너무 큰 기대를 가지기보다는 비타민 정도로 복용하는 것은 권장할 만하다고 여겨진다. 심한 통증이 있는 경우 흔히‘뼈주사’라고 불리는 스테로이드 제재를 관절 내에 주입하는 경우가 있으며 증상의 호전에는 효과가 있으나 이는 장기적으로 보면 연골의 변성을 촉진시켜 해로운 영향을 끼칠 수 있으므로 신중하게 사용되어야 한다.

비수술적 치료 방법에도 불구하고 증상의 호전이 없으며, 관절의 변형이 진행하여 일상 생활에 지장을 주는 경우에는 수술적 치료 방법을 실시하게 된다. 대표적인 수술 방법으로는 관절경을 이용한 관절 내 활액막 제거술, 절골술, 인공 관절 성형술 및 관절고정술 등이 있다. 관절경 수술은 환자들의 흉터 없는 최소 절개술의 선호로 관절염의 초기단계나 비교적 젊은 사람에게 많이 시행되는 방법이다. 인공관절은 심한 관절염에 있어서 가장 많이 시술되고 있는 수술방법이다.

■ 퇴행성 관절염의 예방
퇴행성 관절염의 예방에 대하여는 아직까지 논란이 많다. 노화를 방지하는 방법과 같은 말이기 때문이다. 식이요법, 약물 등은 아직 입증된 것이 없다. 그러나 체중을 정상 범위로 유지하면서 관절에 무리가 가지 않는 한도에서의 적당한 운동으로 근육을 강화하고 관절 운동 범위를 유지하는 것이 예방될 수 있는 점은 분명하다.


글 : 김유진 강북삼성병원 정형외과

출처 : 삼성의료원웹진-중년이후의 건강 2009년 겨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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