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od material] 꽃게


당뇨질환에 효과…과일·채소와 찰떡 궁합

게는 갑각류에 속하는 절지동물로 한자로는 해(解)와 충(?)이 합쳐져 해(蟹)라 하며 한글로는 ‘궤’라 한다. 이처럼 규합총서에서 게를 해(蟹)로 일컫는 것은 늦은 여름과 초가을에 매미가 허물을 벗듯이 껍질을 벗기 때문이라고 한다. 전세계적으로 4500여종이 분포한다. 우리나라에서 잡히는 꽃게는 183종으로 동해에서는 털게·대게, 남해와 서해에서는 꽃게·민꽃게·두점박이민꽃게·칠게·방게, 제주에서는 홍색민꽃게가 많이 잡힌다.

주요 영양소
게는 필수 아미노산이 풍부한 양질의 단백질이 주성분이며 지질함량이 낮아 담백하고 소화가 잘되는 식품이다. 따라서 성장기 어린이나 노약자, 회복기의 환자에게 적합하다. 칼슘, 인, 철 등의 무기질이 풍부하며 특히 아연은 가공식품 중심의 식사나 스트레스가 많은 생활로 인하여 맛을 잘 못 느끼는 미각장애 개선에 효과적이다. 인체 내에서 세포를 구성하고 생리적인 기능을 조절하는 작용을 하며 게 100g에는 1일 필요한 아연의 약 2분의 1 정도가 들어 있다.

제철과 선택법
봄철과 가을철에 많이 잡힌다. 게는 배의 껍데기가 이중으로 된 부분인 제(=배꼽)가 있다. 암게는 제가 둥글고, 수게는 제가 뾰족하여 쉽게 구별할 수 있다. 꽃게 선택 시에는 손으로 들어보아 묵직한 것이 살과 알이 차서 맛이 좋다. 하지만 산란기가 지난 암컷은 맛이 없으므로 차라리 수컷을 고르는 것이 현명하다.

효용
비타민이 거의 함유되어 있지 않은 산성식품이므로 과일이나 채소류와 같은 알칼리성 식품과 같이 먹으면 그 효과를 높일 수 있다. 콜레스테롤 함량은 높지만 타우린도 다량 함유되어 있어 혈압을 정상으로 유지해주는 조절작용을 한다. 동맥경화를 예방할 수 있다. 인슐린의 분비를 촉진하여 혈당상승을 억제하는 작용을 하므로 당뇨병 치료에 효과적이다. 또 알코올 해독 능력이 뛰어나 간장병 환자에게도 유용하다. 게 껍데기에는 항암작용을 하는 키틴이라는 물질이 들어 있어 이 껍데기를 추출한 성분이 키토산이라고 하는 기능성 식품으로 이용되고 있다.

조리 포인트
게의 아가미는 물이 출입하는 곳이므로 유해물질이나 부패균이 존재할 가능성이 높은 곳이다. 따라서 게를 구입한 후에는 반드시 삼각형 등딱지를 떼내고 그 속에 옅은 회색의 가는 기관이 가지런히 들어 있는 아가미를 제거한다.  그러면 먹을 때 버석거리는 질감도 없앨 수 있다. 한편 꽃게탕을 끓일 때 조개국물을 사용하면 맛이 깨끗하고 특유의 게 비린내를 제거할 수 있다.

약효
게는 가슴이 메이는 증상을 풀어주고 내장 기능을 원활하게 함으로써 뼈와 근육을 튼튼하게 한다. 몸을 차게 하는 성분이 있어 해열에도 효과적이다.

어울리는 요리
꽃게는 잡히는 시기에 따라 조리법이 달라진다. 꽃게 맛이 가장 좋다는 봄철에는 게딱지 속에 노란 알과 내장이 가득 들어 있는 암게가 많이 잡힌다. 반면 가을에는 살이 통통하게 오른 수게가 많이 잡힌다. 따라서 봄철에는 게장을 담가먹고, 가을철에는 쪄서 먹는 것이 좋다.

: 황 지 희 | 청강문화산업대학 푸드스타일리스트학과장. 성신여대 박사과정 수료. 일본 아베노 츠지 조리학교 졸업. ‘몸에 좋은 음식물 고르기’ ‘똑똑하게 먹는 50가지 방법’ 외 다수의 음식 서적을 펴낸 식품영양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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