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년이후의 건강



심폐소생술의 가장 중요한 개념은 시간이다. 특히 전문적인 의료인이나 장비가 없는 가정이나, 공공장소(극장, 경기장, 역, 공항, 터미널 등)에서 갑자기 심 정지 환자가 발생한 경우 얼마나 신속하게 심폐소생술을 시작하느냐가 환자의 생사를 좌우할 수 있다. 심장은 인체의 각 부분에 혈액을 공급하는 일종의 펌프이다. 심장박동이 멈추면 이러한 펌프가 정지하게 되어 온몸에 혈액공급이 일순간에 멈추게 되는데, 그중에서도 뇌와 심장 자체에 혈액 공급이 중단되는 것이 가장 치명적이다.
일반적으로 심장이 멎은 후 4분 정도까지는 적절한 심폐소생술을 시행하면 원상으로 회복할 수 있다고 말한다. 하지만 4분이 넘어가면 뇌세포의 손상이 시작되어 심장박동이 재개되더라도 신경학적 후유증이 남게 되며, 10분이 넘어가면 원상회복은 불가능하고, 대부분의 경우 사망하게 된다.


심 정지 환자가 발생했을 경우 주변의 일반인에 의해 신속하게 심폐소생술을 시행하는 것이 이러한 환자의 생존율을 높이는 매우 중요한 요소이기 때문에 미국이나 유럽의 선진국들은 이미 심폐소생술을 초·중·고등학교의 교육과정에 필수 항목으로 지정하여 교육하고 있고, 일반인들에 대한 교육도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경우 아직 이러한 심폐소생술 교육이 일반화되어 있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심폐소생술이란 이론적인 면보다 실제로 행할 수 있느냐가 더 중요한 기술이다.

심폐소생술은 머리로 하는 술기가 아닌 몸으로 하는 술기이기 때문에 연습이 매우 중요하다. 이번 칼럼에서는 글로 설명하였지만 가능하면 실제로 해보는 편이 이 술기를 익히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대한심폐소생협회 홈페이지(www.kacpr.org)를 방문하면 심폐소생술 동영상과 교육받을 수 있는 기관 및 연락처 등을 알 수 있다.
짧은 지면에 심폐소생술에 대한 모든 것을 완벽하게 소개할 수는 없지만 대략의 요점을 정리해 보면 다음과 같다. 의식이 없이 쓰러진 환자를 발견하게 되면 당황하지 말고 다음의 순서대로 행동한다.

: 송형곤 삼성서울병원 응급의학과

출처 : 삼성의료원웹진-중년이후의 건강 2009년 여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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