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더위 휴가 마무리는 ‘오이’가 제격

오이는 영양소는 적지만 약리작용의 좋은 대표적인 알칼리성 식품이다.  비타민C와 칼륨이 많이 들어 있으며, <동의보감>에서도 ‘오이는 이뇨효과가 있고 장과 위를 이롭게 하며 소갈을 그치게 한다’고 되었다. 술을 마신 후 오이를 먹으면 소변과 함께 알코올이 빠져나가 숙취해소에도 좋고, 체내의 노폐물이나 중금속을 몸밖으로 배출시켜 몸이 가벼워지고 피로회복이 빠르다. 고혈압이나 저혈압, 기관지염, 탈모, 류머티즘 등의 예방과 치료에 도움을 준다.

무엇보다 오이하면 빼놓을 수 없는 것은 피부미용이다.
  
특히 어린오이는 비타민C가 다량 함유되어 있어 얇게 썰어 팩을 하면 피부미용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 오이는 90% 이상이 수분으로 이루어져 있고, 성질이 차고 해독작용이 있어 요즈음 같은 휴가철 따가운 햇빛에 의한 화상의 열을 내리는데 탁월하다. 또한 여름철 피부의 적이라고 까지 하는 검게 그을린 피부와 기미, 주근깨의 원인이 되는 멜라닌 색소의 작용을 억제해 미백작용을 한다. 아이들이 여름철 땀띠로 고생할 때는 오이를 잘라 소금을 뿌리고 땀띠가 난 부위에 문지르면 효과 백배.

기타 오이에 대한 상식 몇가지!

오이 50%에 당근, 붉은 상추를 혼합하여 주서나 믹서로 갈아 만든 오이즙은 탈모방지와 발모촉진제이며, 오이덩쿨을 잘랐을 때 나오는 즙액은 땀띠를 없애주며, 화장수 역할을 하기도 한다. 속이 메스껍고 구토가 자주 나타나는 사람은 오이 잎을 갈아 마시면 좋다.

오이 1개를 식초에 넣고 삶아서 그 물을 공복에 마시면 사지 부종에 탁월한 효과강 있고, 기침이나 기관지염과 해소 천식에는 오이를 수세미와 함께 생즙을 내어 하루에 1컵씩 복용하면 효과가 뚜렷하다고 한다.

각양각색의 오이들

오이는 자주 많이 먹고 이용하는 것 만큼 그 종류도 많다.

1. 백오이
흔히 조선오이, 토종오이라 하며 다른 오이보다 희고 연녹색을 띤다. 백오이는 모양이 반듯하고 굵기가 고른 것, 단단한 것이 좋고, 윤기가 없고 만져 보아 탄력이 없는 것, 구부러진 것은 좋지 않다. 다른 오이에 비해 쓴맛이 덜하고 아삭아삭해 물김치나 생채, 샐러드 등을 만드는데 어울린다. 또 쉽게 무르지 않아 오이지나 피클 등 절임 요리에도 좋다.

2. 가시오이
길쭉하고 겉에 오톨도톨한 돌기가 많이 돋아 있다. 씹는 맛이 좋아 무침, 냉채, 샐러드 등으로 먹는다. 특히 비빔국수에 고명으로 얹어 먹으면 좋다.

3. 취청오이
청오이라고도 한다. 가시오이와 비슷하지만, 색이 좀더 짙고 윤기가 나면서 매끈하다. 주로 생것을 썰어 먹거나 볶아서 오이나물을 만들어 먹기도 한다. 절임이나 소박이, 김치를 담그면 맛있다.

4. 청풍오이
진한 녹색을 띠고 표면이 미끈하다. 주로 여름철에 재배되며, 나물이나 무침 등을 하면 좋다. 쉽게 물러지기 때문에 소박이나 절임용으로는 좋지 않다.

5. 노각
완전히 자라 누렇게 된 오이를 말한다. 누런 겉껍질을 깎아버리고 속을 채썰어 고추장에 무쳐 먹으면 아삭아삭 맛있다.

6. 피클오이
길이가 9~12cm 정도로 작고 단단하여, 주로 피클 등 가공 저장용으로 이용된다. 길이가 12cm 이상이거나 두께가 4cm 이상인 것은 좋지 않다. 미국·러시아 등에서 많이 재배된다.

싱싱한 오이 잘 고르는 법

맛있는 오이를 고르려면 품종 고유의 특징을 가지면서 크기와 모양이 균일한 것이 좋다. 즉 처음과 끝의 굵기가 일정 하고 곧은 것이 좋다. 또 꼭지의 색이 약간 뿌옇고 색이 선명하며 까실까실한 털이 있고, 노란 꽃이 붙어 있으면 싱싱하다 는 증거. 육질이 단단하고 속씨가 적은 것이 바로 좋은 오이이다.

오이를 씻을 때는 굵은 소금으로 가시와 돌기를 문지르면 농약을 제거할 수 있고, 색이 더욱 선명해진다.
오이는 비타민C를 파괴하는 효소인 아스코르비나제(당근에 많이 들어있다)가 들어 있어 다른 야채와 함께 먹지 않는 것이 좋다. 또 성질이 차기 때문에 위장이 약한 사람은 많이 먹는 것을 삼가는 것이 좋다.

오이의 바른 보관 법

1. 오이를 깨끗이 씻은 뒤에 물기를 잘 닦고 2-3장씩 종이타월을 싸서 랩에 돌돌 말아서 과일 칸에 보관한다.
2. 랩으로 포장한 것을 구입해서 그대로 냉장실에 넣어 두면 오이가 물컹거리면서 곧 썩어 버린다. 하나씩 신문지에 싸서 비닐에 넣어 밀봉해서 보관하면 오래 보관 할 수 있다.
3. 수분이 많은 오이를 그대로 냉동시키면 해동 후 흐물거려 요리에 사용할 수 없다. 오이를 얇게 썰어 소금에 절인 다음 물기를 꼭 짜서 비닐 봉지에 담아 냉동시키면 맛이 조금 떨어지더라도 1개월 정도 보관할 수 있다. 바로 해동해서 양념장에 버무려 먹으면 오이의 아삭함이 살아난다.

추천요리, 더위에 지친 입맛 돋구기, 노각생채!

차고 매운 먹거리만 생각나는 한여름.
이 한여름을 보내며 잃어버린 입맛을 돋우는데 좋은 먹거리 중 하나가 노각생채무침이다. 노각이란 말 그대로 늙은 오이를 지칭하는 말로 일반 오이와는 달리 씹으면 사각사각하게 씹히는 맛 때문에 특별히 여름철 별미로 찾는 분들이 많다. 더위에 잃어버린 입맛! 따끈한 밥에 새콤달콤 무쳐놓은 노각생채무침에 참기름 한방울 이면 밥 한끼가 뚝딱! 강추합니다.

노각생채무침
재료 노각(늙은오이)1개 소금약간, 고추장 양념장(고추장 2큰술, 고춧가루, 깨소금, 식초, 소금 각 1작은술씩, 설탕, 다진파, 마늘 각 1큰술씩, 참기름 약간)

이렇게 만드세요!
1 노각은 껍질을 휠러(감자깍는 칼 같은거)로 벗겨낸 뒤 반 갈라 씨를 수저로 긁어내고 길이로 얄팍하게 채 썬다.

2 ①에 소금을 훌훌 뿌려 절군 뒤(약 20분) 물에 살짝 씻어 면보에 노각을 넣고 꼭 짜 물기를 뺀다.

3 고추장에 고춧가루, 설탕, 다진 파, 마늘, 깨소금, 식초, 소금과 참기름을 넣어 버무려 미리 고추장 양념장을 완성한다.

4 볼에 노각을 담고 ③의 양념장을 넣어 살살 버무려 간이 배게 한다.

노각무침의 결정적 센스!
좋은 오각은 굵기가 고르고 단단하며, 노란색이 선명하고 표피의 갈라짐이 균일 한 것이 좋다. 보관은 신문지에 싸서 냉장보관하면 오래 보관할 수 있다. 노각은 고추장 양념장으로 무쳐야 특유의 쓴 맛을 없앨 수 있고 깔끔한 맛을 낼 수 있다. 양념장을 만들 때 고추장과 고춧가루를 섞어 사용하면 질퍽해 지는 것을 막을 수도 있다.

발췌 : http://www.affi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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