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너에게 / 안희선


      사랑한다는 것은
      끊임없이
      나를 비워가는 일

      삶의 마디 마디
      흔들리는 순간에도
      쉬임없이 나를 비워,
      너를 채워가는 일

      그리하여,
      껍질만 남은 내가
      조용히
      죽을 수도 있는 일

      네가
      내 몫까지
      행복할 수 있다면,
      그리도
      할 수 있는 일




'•─‥‥‥영상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빨간 우산  (0) 2009.06.04
하트  (0) 2009.06.04
푸른 사랑으로 오는 그대에게  (0) 2009.06.02
그대, 오시는 날에  (0) 2009.06.01
아픈 운명  (0) 2009.05.31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