찔레꽃 꽃등을 켜면 그리움이여 -詩 김설하 그대 가슴에 꽃등을 켜면 밀물처럼 찾아온 그리움 눈처럼 새하얀 미소 띠고 가엽고 섧게 흔들리며 어스름 창가를 기웃거렸죠 솜사탕 같은 달큰한 입술로 못다 한 말 속삭이고픈 밤 다가가면 갈수록 향기로운데 매정한 달빛이 차갑게 눕고 무수한 잔별 애석하게도 가시밭 손가락 마디가 따갑겠지요 사랑했던 날의 사유가 슬픈 이름이 되기까지 푸른 숲으로부터 왔더라고 동공을 출렁이던 서러운 운명도 함부로 지워버린 서글픈 날에 백치로 웃는 잇몸만 붉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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