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 건너 피는 꽃을 보네 / 이재현 강 건너 피는 꽃이야 곱든 말든 그 향기 스러지면 그만이겠지만 그대 그리워하는 마음은 하늘같아 오늘도 바라보다 목이 한 발은 길어지네 강 건너서 불어오는 바람이야 나무를 흔들지만 정작 흔들리는 건 작은 잎사귀들이지 그대 그리움이 하 길어 그림자가 나를 감싸네 정말이지 나를 흔드는 그대여 여울지는 강물처럼 가슴이 설레는 일 흔한 일 아닐 것이네 어둠 내리는 강 건너로 등불이 켜질 때 그대 마음이 거기 배회하는 줄 알 것이네 물살 지치는 곳으로 끌리는 가슴의 창을 열고 푸르게 풀어놓은 내 그리움을 찾아 날개를 단 그대 그리움이여 만나러 오겠는가 강 건너 피는 꽃이라 해서 어찌 그리움이 없을까 이쪽 꽃대가 그쪽으로 자꾸 기울어 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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