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댈, 사랑하는 내 심장을 태우면 어떤 냄새가 날까 / 양애희 침묵으로 심장 욱신거리는 오늘같이 왠지 외로운 날이면 툭툭, 가슴 건드리고 이적지 잃은 마음의 시간표을 펼쳐 문득, 온생을 걸고 그리워하는 내 사람 그대 오롯이, 심장 한가운데 세워 본다. 가슴을 거쳐 목젖으로 올라오는 그리움 무덤같은 형벌로 접어 두려니 겹겹히 담아둔 사연 하이얀, 망초꽃 되어 저절로 눈앞에 흔들리운다. 길숨한 속눈섭에 내린 이슬 그대 그리움이야 그대 보고픔이야 천년도록 앉아 기다린 답장 소곤소곤, 저 너머 화장터에서 알려준다. 문득, 사람 타는 냄새에 문득 내 심장 내음이 맡고 싶다 문득, 어떤 향일까 환장하게 궁금해진다 황홀한 향 되어 꿈에나 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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