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arborough Fair
Simon & Garfunkel
Are you going to Scarborough Fai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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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카보로우 시장에 가면
그녀에게 삼베옷 하나 만들어달라 전해주세요
바닷물과 해안가 사이에 있는 땅으로 말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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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arborough는 영국 요크셔주에 있는 항구도시이며, Fair가 축제, 장, 시장 등을 의미하기에 Scarborough Fair는 Parsley, Sage, Rosemary, Thyme 같은 것들이 있던 영국의 요오크셔주에 있던 한 시장을 뜻한다. 우리나라로 치면 목포같은 곳이릴까.
그곳에서 한 여자와 사랑을 나누었던 청년이 2차 대전에 참전한 상태에서 Scarborough Fair의 고향으로 가는 전우에게 자신이 사랑하는 여인에게 다음과 같은 말을 전해 달라는 부탁을 한다. 자수도 바느질도 하지 않은 삼베옷을 지어주, 바닷물과 해변 사이에 위치해 있는 원 에이커의 땅을 구해주고, 가죽 낫으로 꽃을 베어 달라고, 그렇게만 해 주면 다시 그녀에게로 돌아가 진정한 사랑이 되어 줄 거라고...
자수와 바느질 없이 어떻게 삼베옷을 만들 수 있겠는가 해변과 바닷물이 맞닿아 있는데, 그 사이에 원 에이커나 되는 넓은 땅이 존재할 수는 없다. 가죽 낫으로 히스꽃을 벨 수도 없다. 그렇게 해주면 그녀에게 다시 돌아가 진정한 사랑이 되어 줄 수 있다고 말하고 있지만 결국 그 말은 이루어질 수 없는 것을 해달라 부탁하고 있는 셈이다.
전쟁이 끝나 사랑하는 여인의 곁으로 하루라도 빨리 돌아가기를 바라지만, 전쟁은 끝날 것 같지 않은 상황이다. 병사는 자신의 소식을 직접 전할 수도 없어서, '그녀에게 전해달라'고 다른 사람에게 부탁하고 있는 것이다. 죽어서 밖에 만날 수 없을 것을 예감하고 유언을 하고 있는 것 같은 가사의 의미를 음미하며 노래를 듣다보면 병사의 슬픔이 시공을 초월하여 전신으로 밀려오는 것을 느끼게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