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풍경 -詩 김설하
녹음 울창한 숲으로 소슬바람 불어
청미래덩굴 열매가 붉어지고
노란 볕이 쏟아지는 들판
노릇노릇 벼 익는 소리 수런대는 가을입니다
담장 너머 무화과 익어가니 
달빛도 찬란한 밤
밤새도록 풀벌레 울음 여물고
알알이 찍힌 화인 석류의 잇몸 붉은 가을입니다
한여름 땡볕과 빗줄기를 견디고
청초한 꽃을 피워낸 쑥부쟁이
남으로 날아가는 새떼를 바라보는
강태공의 입가에 붉은 꽃이 피는 밤도 가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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