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비싸진 저칼로리·웰빙식품… 고소득층은 여전히 많이 찾아 고칼로리·정크푸드… 값 적게 올라 저소득층 유혹 '배불뚝이 회장님'은 사라진 지 오래다. 재벌 2세의 이미지는 날씬한 몸매로 그려진다. '부자 병'처럼 여겨지던 비만은 소득 수준이 낮아 햄버거·피자 같은 '정크 푸드'에 의존하는 이들로 발생 계층을 옮겨가고 있다. 보건복지부가 지난해 4월 발표한 국민건강영양조사에 따르면 성인 여성의 비만 비율은 절대빈곤층 39%, 차상위층 30%, 상위층 26%, 최상위층 20% 순으로 소득이 높을수록 비만인구가 눈에 띄게 적었다.
드라마 속 은아네 집에서 자주 먹는 방울토마토의 가격은 지난 7년 새 280%나 올랐고, 단골로 등장하는 와인(보르도 와인 기준)은 매년 10% 가량 오르고 있다. 한자네 식구들이 먹는 햄버거 세트 값은 같은 기간 13% (버거킹 와퍼세트 기준), 인스턴트 커피 값은 9%(맥심 모카골드마일드 커피믹스 기준) 오르는 데 그쳤다. 소주는 지난 7년간 연평균 3.4% 상승했다. 막걸리 값은 오히려 1% 떨어졌다.
연구팀은 시애틀 대형 수퍼마켓의 372개 식재료 값을 2년간(2004~2006년) 추적했다. 그 결과 양상추·방울토마토·콜리플라워 등 저칼로리 식품은 값이 19.5% 오른 반면, 버터·땅콩·초콜릿 같은 고칼로리 식품 값은 1.8% 떨어졌다. 1000㎉당 평균 가격(2006년)은 저칼로리 식품이 18.16달러, 고칼로리 식품이 1.76달러로 열 배 이상 차이가 났다.
보건복지부 국민건강영양조사에서도 '식탁 양극화'가 드러난다. 보고서에 따르면 소득 최상위층이 즐겨 먹는 '성인 여성 다소비(多消費) 식품 20'엔 쌀, 김치 등 주식 외에 사과·오렌지·참외·요구르트·딸기 등 저칼로리 음식이 포함됐다. 절대빈곤층은 같은 목록을 콜라·된장·닭고기 등 상대적으로 칼로리가 높은 식품들로 채웠다. 절대빈곤층이 주로 먹는 음식 20개의 1000㎉당 평균 가격은 1만4130원, 최상위층은 1만6970원이었다. 소득 높은 사람의 식비가 평균 20% 가량 높은 셈이다.
고칼로리 음식 섭취가 많으면 당연히 성인병 위험이 높다. 미국 미네소타대 보건대가 성인 3031명을 1980년대 중반부터 15년간 추적 조사한 결과, 한 주에 두 번 이상 패스트푸드를 먹는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들보다 몸무게가 평균 4.5㎏ 더 늘었고, 당뇨를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진 인슐린 저항 발생률이 두 배 가량 높았다.
출처 : 조선일보 2008.04.2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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