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  / 안희선         
 잔잔한 바람결 머금은 호수는 
 오늘도, 보고픈 너의 얼굴 그리고 
 그 얼굴 잊으려 돌을 던지면 
 수면에 파문(波紋)은 더욱 일어, 
 수 많은 너의 얼굴로 다시 떠밀려 오고
 잊으려 해도 잊어서는 안될, 
 안타까운 몸부림처럼 
 나의 마음 온통 흔들며, 
 호수 가득 너의 얼굴 
 그려 나간다 
 어쩔 수 없는 
 그리움을 탓하기나 하듯, 
 눈가 그렁한 눈물에 맺혀
 내 가슴에 그려 나간다 
 

♥ Comme Ce Jour (그날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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