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감아도 보이는 그대 -詩 김설하 매일 그리운 건 아닙니다 그렇다고 가끔 생각나는 것도 아닙니다 마음속 아무도 모르는 늪 하나 풍덩 빠지면 헤어나지 못할까 봐 억지로 모른 체했을 뿐입니다 어느 날은 부신 햇살 그대 웃음이었고 바람에 흔들리는 담쟁이 그대 손짓 같았죠 어느 날은 소리없이 내리던 가랑비가 그대 눈길인양 촉촉이 스며들어 우산 없이 그 길을 서성이게 했지요 내 마음 밖은 소란해도 내 마음의 문 안에서는 보고픔 간수하느라 꼭꼭 걸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비켜갈 수 없는 그리움이라면 사랑을 하자 사랑하자고 가끔 생각난다는 거짓말 매일 그리운 건 아니라는 터무니 없는 거짓말 눈감아도 보이는 그대 그리움의 통증 견디다 못해 지진 일어나 사랑을 하자 사랑하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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