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사랑하자, 사랑할 수 있을때 / 양애희
        오직, 한마음 심장으로 닿는 길
        단 하나, 미더운 눈빛 건네는 그리움으로
        숨 막히는 가슴 떨림으로
        그렇게 우리 사랑하자, 사랑할 수 있을때.
        세상 마지막인 것처럼
        좁은 어깨 맞닿는 자리마다 
        순수한 꽃잎같은 웃음이 방긋이 피어
        너와 나, 완결된 하나가 될 수 있을때까지
        우리 사랑하자,
        하늘빛이 제 살을 여미고
        저 너머 별빛이 가슴 부풀리고
        먼 발치, 복숭아빛 고운 그리움들이 나풀댈때까지
        아, 우리 사랑하자.
        은빛 가슴이 물푸레나무에 걸리고
        긴 포옹과 긴 입맞춤
        오롯이, 붉은 부끄러움으로 남아 있을때까지
        두손 꼬오옥 잡고 우리 사랑하자.
        장작불같은 연정, 명치끝에서 울렁일때
        부스스 눈부비며 안기어오는 그리움
        자박자박, 들작약향이 어깨를 타고 내려와
        온전히, 밤하늘 별로 만나 너와 나 반짝일때까지
        우리 사랑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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