ㅡ   인연 /정유찬   ㅡ
헤어지고 싶어도 헤어질 수 없는 인연과
이어가고 싶어도 이어갈 수 없는 인연이
스치고 또 스쳐서 옷깃이 다 닳고
손 뻗으면 닿을곳에 있어도
잡을 수 없는 사람아
인연은
야속하지도 관대하지도 않아서
기쁘게도 아프게도 하지만
만나거나 만나지 않아도
잊지 않겠다는 말만 
되풀이 하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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