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kepoem 2010. 2. 6. 12:53


사랑해  -詩 김설하
평화롭게 잠든
당신 품에 안겨 
살포시 눈을 감았다가
엷게 번지는 향기에 취해
팔베개를 풀곤
그대 가슴에 가만가만 귀를 대고
이렇게 말했지
사랑해
맘속 속삭임이었는데
알까 몰라
달팽이처럼 몸을 말고서 
잠든 당신 바라보며
닫힌 눈꺼풀과
꼭 다문 입술
가슴께 가지런히 얹은 손등
가만가만 내 손 포개곤 
이렇게 말했지
사랑해
아주 작은 목소리였는데
들었을까 몰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