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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 싶다

likepoem 2009. 7. 28. 17:45

보고 싶다 / 안희선


향기로운 죽음을 닮은, 붉은 노을


고단한 삶의 모든 슬픔과 아픔도
석양의 고요한 품에 안겨,
깊은 안식의 세계로 향하고


나에게 숙명 같은
하나의 그리움마저 없었더라면,
나는 이미 오래 전에
그 석양과 함께 지워졌을 것을


아, 죽어서도 잊지 못할
그리움 하나


보고 싶다

내가 지워지기 전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