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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 가슴에 외딴섬 하나 있네

likepoem 2009. 6. 20. 10:10


빈 가슴에 외딴섬 하나 있네  -詩 김설하
해조음 아련하게 
가슴으로 흐르는 밤
파도에 밀려온 
모래알 수만큼 그립노라고
잠 못 들고 서성인 바닷가 
어지러이 찍힌 발자국 
파도가 매정하게 삼켜버렸고
아무도 밟지 않은 백사장으로
그리움이 자꾸만 길을 내도
야윈 추억이 엎디었네
듣고 싶은 말이 있는데
아직 못다 한 말이 있는데
돌아보니 그림자도 없고
불러도 대답없는 텅 빈 가슴 
이정표 없는 섬 하나 있을 뿐이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