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시

하얀 그리움 하나

likepoem 2008. 12. 27. 18:47

    하얀 그리움 하나 /(宵火)고은영   어느 단단한 숨결로 와 부딪히던 그리하여 상큼한 씨줄로 엮어내던 네 노래는 눈이 먼 사랑이라고 저 하늘 어디쯤 잿빛에 흔들리다 쏟아져 내리는 눈발이 거리에 쌓이고 뼈마디 앙상한 삭정이도 사붓이 덮고 어스름에 눈이 내리면 창 너머의 풍경이 아름다울 거라고 어깨를 마주하면 우리가 따듯해질까 한여름 더위에도 한기가 들던 피 톨 들이 순환되는 떨림으로 따뜻한 훈풍이 불까 아, 내 절망이 엎딘 자리 서정의 음표 속에 인화되는 샛길 겨우내 눈 오는 길을 걷고 싶다고 은밀한 사랑을 부추기는 하얀 그리움 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