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나온 내 사랑이 아프다 -詩 김설하
손에 들린 빈 종이컵 속
말없이 스며드는 그리움으로
슬픔 옹이 되어 마음속 떠돈다
창밖 서성이는 바람 나를 부르고
너인지 몰라 이미 열어둔 지 오래
재가 된 가슴 한 줄기 햇볕도 따갑다
저 빈 들녘을 지나
저 너른 강을 건너면
네 웃음소리 물안개 되어 피어오를까
수많은 인연 중에 너였던 것이 아프고
지워지지 않는 세월의 그림자
사그라질 줄 모르는 내 사랑이 아프다
깊었던 우리 사랑 이쯤에서 잊자고
나를 꿈에라도 부르지 말라 했건만
안타깝게도 네가 그리워 수없이 죽는다
Je T`aime Mon Amou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