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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발자국

likepoem 2007. 12. 20. 22:59

        한 발자국 /정유찬 당신을 사랑하지만 행복하게 해줄 수 없으니 멀어져야 합니다 노력해도 되지 않고 노력할수록 불행해지는 이상한 상황도 있다는 걸 부정하고 부정해도 인정할 수밖에 없는 관계의 야릇한 비참함 무얼해도 기쁨을 줄 수 없고 오직 부담만 되는 날들은 아마도 생에 가장 슬픈 나날입니다 내가 멀어져야만 사랑하는 그대가 편안해지는 무척 잔혹한 나날입니다 말하자면 한 발자국 멀리서 애타게 바라만 봐야하는 아주 아픈 나날인 것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