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당신을 사랑하는 이유 넷 -詩 김설하 가슴의 문 활짝 열고 눈물로 빗질한 그대 오실 저 길 터벅터벅 오는 당신 보이지 않을까 봐 마음의 들창 열어 놓고 바람 편에 서 있으면 오실 당신 사랑한다는 말 메아리처럼 들려주고 싶었다 찬비에 능소화 후드득 떨어진 창가 당신의 이야기로 울려 퍼지는 그리움 안고 온 그대를 향해 나는 사랑의 세레나데를 연주하는 고혹의 풍경이 되는 것이다 사랑은 기약없는 기다림 젖은 몸부림으로 부르는 노래 쓸쓸한 그림자 깊은 고독이어도 귓가에 울리는 정겨운 목소리 눈에 자꾸만 그대가 고이는 거였다 모두가 잠든 깊은 밤을 날아 그리움 태워 밝힌 영롱한 빛줄기 사람아 우리 서로 꿈결 같은 존재 그대에게도 무작정 애절한 사람 내가 당신을 사랑하는 이유인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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